상급(하드커버+자켓) - 상태 매우 좋으나 책바닥에 희미한 볼펜 체크 서너줄 있음

고대 그리스 여신 아테나부터 에이즈 보균자인 사실을 털어놓으며 에이즈의 유일한 예방책으로 금욕을 제시한 미국 농구선수 매직 존슨까지 역사상 등장하는 거의 모든 독신과 금욕의 역사를 한데 모았다.

독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달리 시공을 넘나들며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독신의 사례를 통해 현대의 당당한 독신주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지은이가 제시하는 독신 현상은 수녀나 수도자 같은 종교인에 국한되지 않는다. 여기엔 오페라 가수가 되기 위해 거세당한 카스트라토 소년과 감옥에 갇힌 죄수, 심지어 경기에서 승리를 위해 '정액을 아끼는' 운동선수들까지 포함된다. 물론 자발적인 독신 역시 있다.

동성애를 숨기려 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성적 유혹에서 자유로움을 입증하고자 했던 인도의 간디 등 독신으로 살아간 유명인의 사례들도 만나볼 수 있다. 독신과 금욕을 주제로 삼으며 이 책은 자연스레 성욕, 성역할과 보건의식의 변화상을 함께 보여주기도 한다.

총 3부 구성으로 1부에서는 종교에서 독신을 강요당한 사람들의 고난과 환희를, 2부에서는 '결혼을 권하는' 사회규범에 저항한 사람들과 원치 않게 독신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3부에서는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독신과 에이스 시대에 새롭게 거두된 독신의 문제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