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주의는 야만이다 (알집42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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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설명
고속도로변에 설치된 거대한 표어 하나. "아빠는 음주 운전, 엄마는 평생 눈물" 부인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파업현장에 걸린 플랭카드. "아이들이 울고 있다. 부당징계 철회하라" 저자는 <가족주의는 야만이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책머리를 위와 같은 두 가지 예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왜 '음주운전'과 '부당징계'로 인한 '고통'을 오로지 가족이 떠맡아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마땅히 국가 혹은 공공 영역에서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기 때문에 가족은 '사랑'이라는 미명아래 서로의 운명을 책임져야 하고, 여기서 가족 이기주의가 시작되었다는 얘기다. 이 책은 이와 같이 한국 사회에서 거의 절대시 되고 있는 '가족 신화'에 대해 의문을 품고, 가족사랑에 대한 뒤집어 읽기를 시도한다. 저자는 해방 이후 한국 사회가 국가가 수행해야 할 공적 책임을 가족에게 전가시켜 가족을 모델로 하는 정치 체제를 만들어왔다고 주장한다. 즉 가족의 형상으로 국민에게 전가되는 국가의 폭력에 주목하며, 이를 '가국 체제(家國 體制)'라 정의한다. 이 책에서 가국 체제를 분석하는 주요한 무기는 프랑스의 철학자 들뢰즈(Gilles Deleuze)와 가타리(Felix Guattari)의 사상이다. 그들의 욕망 이론과 탈주의 철학, 횡단과 노마드의 정치학을 바탕으로 국가에 갇힌 가족 욕망의 탈주를 역설한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앙띠 오이디푸스>에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비판하며 욕망의 생산성과 혁명성을 강조하였다. 저자는 이러한 맥락에 따라 가족 사회를 죽이고 시민 사회를 건설하여 가국 체제를 해체하는 것이 욕망의 탈주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한국의 가족주의와 이를 이용하는 국가 파시즘을 서양의 현대 철학사상을 근거로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의 갖는 또다른 의미는 연구의 대상으로만 논의되던 들뢰즈와 가타리 등의 사상이 한국적 현실의 맥락에서 새롭게 이해되고 있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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