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세계 곳곳을 누빈 여성들의 여행사를 담았다. 20세기 이전의 열악한 여행 조건과 곳곳에서 여성들과 충돌하는 숱한 장벽을 뛰어넘으며 세상의 자유를 찾고자 했던 여성들의 모습이 세계 각지의 광활한 풍경과 함께 펼쳐진다.

당시의 여성들이 멀리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곧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상을 거부한다는 의미였다. 또한 열악한 도로와 숙박 사정, 교통수단의 미비, 예측 불가능한 날씨, 허약한 체질 문제, 여성 특유의 임신과 질병 등 여러 난관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궁극적으로 인류의 여행사를 여는 새 길을 닦았고, 한편으론 남성들과 대등하게 접촉할 기회를 가지면서 독립심을 키워 과감히 자신의 삶을 개척할 기회를 얻게 된다. 현지인들과 국가와 인종을 뛰어넘어 친구가 되었고, 각종 여행 기록을 남겨 남성 여행자들이 간과한 시각의 틈을 메우기도 한다.

책은 당시 여성들이 여행한 세계를 그들이 남긴 기록과 지은이의 각 지역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상세하게 소개했다. 유럽, 러시아, 중동, 이집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국, 일본, 티베트,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여성 주변의 여행의 위험 요소 외에도 음모, 로맨스 등의 이야기를 마치 아라비안나이트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이 흥미진진한 모험담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외부 세계에 대한 여성 여행자들의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고 있다. 이국적인 문화, 남성들이 간과한 정치적 사건, 여행의 기교, 다른 나라의 사회상 등에 대한 이들의 견해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