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막사발 천년의 비밀 (알역83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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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범(凡凡)하고 파란(波瀾)없는 것, 꾸밈이 없는 것, 사심(邪心)이 없는 것, 솔직한 것, 자연스러운 것, 뽐내지 않는 것, 그것이 어여쁘지 않고 무엇이 어여쁠까.'
야나기 무네요시는 '기자에몬이도'라 불리는 그릇을 이렇게 칭찬했다. '기자에몬이도'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찻잔으로 사용했다는 일본의 국보이다. 이 그릇은 16세기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이도차완(井戶茶碗)'들 중에 하나인데, 한국에서는 이런 그릇을 '막사발'이라 부른다.
'막사발'이라니, 말 그대로 '막' 쓰던 사발이라는 뜻이다. 보통 사람들이 밥도 담고 국도 담아 먹다가 오래되면 개밥그릇으로도 쓰고 하던 그릇이라는 것이다. 왜 이런 하찮은 물건이 일본에서는 국보가 되어 있을까? 조선의 '미'에 대해 특별한 감식안을 가졌다는 야나기 무네요시는 왜 이 그릇에 찬사를 보냈을까? 이도차완이 조선 서민들이 사용하던 생활잡기였다고 한 사람도 그였다. 정말 막사발이었을까?
소설가인 정동주 씨는 1994년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기자에몬이도'를 만나게 된다. 이후 지은이는 일본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다른 이도차완들을 보았고, 조선의 막사발과 이도차완에 대해 연구해왔다. 지은이의 결론은, 이도차완은 막 쓰던 그릇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절에서 스님들이 쓰던 '흙발우'라는 것이다.
이도차완이 본래 발우(바리)였다는 지은이의 주장은 아직 논의의 여지가 있는 것 같다. 국내 학계에서 이도차완이 조선 서민들이 쓰던 막그릇이었다는 설도 완전히 극복되지 못했으니 말이다. 제작된 장소나 쓰임새 등 역사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신비로운' 유물인 '이도차완'에 대한 보다 폭넓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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