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조선 후기 예술사와 지성사의 중심에 서 있던 추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하여 정치, 경제, 사상, 예술의 다각적인 측면에서 그를 면밀하게 분석한 최완수 선생과 한국민족미술연구소 간송미술관 연구진들의 연구 작업의 결실이다.

추사가 살았던 시대는 정조 이후 북학(北學)을 통해 외래문화를 수용함으로써 '온고지신'을 꾀했던 때로. 1부에선 추사가 살았던 당시 시대의 정치, 경제 상황과 함께 주역. 성리학. 불교학의 분야에서 당대 사회사상의 흐름과 추사의 관련성에 대해 정리하였다.

추사시대의 예술문화를 중심으로 한 2부에서는 추사 그림에 나타난 법고창신의 정신과, 추사 일문의 사군자화와 금석문, 추사 주변 북학파들의 도자에 대한 인식 등을 살펴보았다. 책에는 각 주제와 관련된 120여개의 다양한 도판이 실려 있어 이를 통해 추사의 예술적 면모를 함께 느낄 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