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포스트모던 리얼리스트 마르크스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이자 리얼리스트로서의 면모를 지닌 제임슨을 조명한 책.

제임슨은 서사의 내용보다는 형식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명쾌하게 논리적인 서술보다는 복합적이면서도 시적인 암시와 함축을 애용한다는 점에서 모더니스트들과도 친연성이 있다.

또한 지금의 현실을 포스트모더니즘적은 것으로 규명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러한 사실은 우리가 거부하거나 부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선험적 삶의 조건이자 물적 토대로 이미 우리에게 전제된 것이라는 점을 수용한다는 것에서, 포스트모더니즘적이라도고 할 수 있다.

리얼리스트로서 제임슨은 사회의 신경증을 치유하고자 노력하며, 모더니스트로서는 우리 모두 편집증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충고한다. 세상을 음모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편집증자의 태도에는 총체적으로 세계를 이해하려는 긍정적 세계 인식이 담겼기 때문이다. 또한 포스트모더니스트로서 제임슨은 그것이 전달하는 혁명적이고 해방적인 에너지를 헛되이 소진하지 않으려고 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