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후마니타스에서 펴내는 민주주의 총서 7번째 책. 인종주의.민족주의.혈연주의적 시각에서 차별의 대상인 한국 사회의 소수자 문제를 비판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다문화주의를 해석하는 다양한 관점과 다문화 사회에 대한 종합적 시각을 제공한다.

지은이 박경태는 민주주의 체제에서도 여전히 자신의 존재와 권리를 부정당하는 인종적·민족적 소수자의 현실을 보여 준다. 일시적인 노동 인력으로만 이용되는 이주노동자, 100년 넘도록 영원한 이방인 취급을 받는 화교, 존재 자체부터가 인정되지 못한 혼혈인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정치적 민주화로도 우리 사회에서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은이는 그들의 눈을 통해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인종주의.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소수자 문제에 접근하면서, 현재 사회적 관심사인 이주노동자 외에도 배제와 차별로 우리 곁에서 사라진 화교, 혼혈인 문제를 심층적으로 접근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