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의 역사 - 역사를 움직인 신과 악마의 속삭임 (알자28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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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설명
고대부터 현대까지 '소문'은 항상 인간 사회 주변을 맴돌았다. 역사의 변두리에서 생겨나 역사의 중심부로 들어온 것이든, 중심부에서 생겨나 변경으로 퍼진 것이든, 소문은 경악과 대량학살, 전쟁의 공포나 승리의 열광을 부추겼다. 요컨대 소문은 역사적, 사회적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소문 자체는 자신을 만들어낸 역사처럼 하나의 역사를 이룬다. 그러나 진기한 수수께끼 같은 이 소문의 역사는 단 한번도 제대로 탐구된 적이 없다.
지은이는 이처럼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소문의 다양한 측면을 살펴 보면서 주변부에서 떠돌던 '소문'이라는 현상을 역사 속으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전체 7장에 걸쳐 각 시대마다 소문을 어떻게 인식하고 소문이 사람들을 어떻게 지배했는지, 그리고 소문이 생겨나는 매커니즘과 그것이 사회에 미친 파장 등을 설명해 나간다.
지은이에 따르면 고대부터 '소문'은 그리 좋은 평판을 얻지 못했다. 이는 소문을 상징하는 파마(로마 신화에 나오는 소문의 여신)에 대한 베르길리우스의 묘사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처음에는 무서움 때문에 조그맣다가, 나중에는 그것이 빠르게 공중으로 자라났고, 그녀의 몸은 깃털, 눈, 혀, 말하는 입, 뾰족한 귀로 덮여 있으며 사람들 사이에 불화를 일으키며 진실에는 관심이 없다"는 파마에 대한 묘사는 소문이 지닌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킨다.
그러나 파마가 항상 부정적인 이미지로서만 존재한 것은 아니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 파마는 빛의 형상으로, 승리는 나타내는 여신, 명예의 여신으로 나타난다. 근대 초기에 이르면 파마의 알레고리는 좋은 평판을 위한 상징이 되며 이것은 유럽의 미술(인쇄물, 판화 및 전단지 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소문의 생명력은 현대에 들어와 더욱 강해졌는데,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바로 '인터넷'이다. 이제 사람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논평, 이야기를 자유롭게 입력함으로써, '디지털 풍문'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파마는 새로운 거처가 된 사이버 공간을 통해 자신의 위대한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책은 이같은 소문의 역사와 그 매커니즘을 고대 서사시, 프랑스 혁명 당시의 전단지, 1·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소문,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 등 다양한 사례를 인용해 풀어내며, 역사가 소문의 목소리에 어떻게 응답하고 반응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나간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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