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 세상의 그물을 조심하시오 (알작65코너)

선생, 세상의 그물을 조심하시오 (알작65코너)
선생, 세상의 그물을 조심하시오 (알작65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이옥 / 심경호 옮김
출판사 / 판형 태학사 / 2001년 초판1쇄
규격 / 쪽수 135*195(작은책 크기) / 346쪽
정가 / 판매가 7,000원 / 13,5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새책)

도서 설명

이옥李鈺은 연암 박지원과 더불어 산문 문체의 모든 형식들을 이지러뜨리고 자신의 감정과 신념을 보다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방법을 실험했던 18세기말의 인물이다. 교조적이거나 자족적인 글쓰기를 했던 당시의 선비들과는 달리, 현대의 문인들처럼 참다운 개성과 진정한 마음을 담아내려고 했던 작가였다.

그는 과거에 대비해서 연습하던 '부賦'를 산문의 문체로 훌륭하게 부활시켰으며, 일반 민중들이 관청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소지(장첩狀牒)도 인간관계의 실상을 반영하는 허구적 요소를 지닌 산문으로 멋지게 사용했다. 또한 불경의 어조를 패러디하여 자신의 인생관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생경하고 껄끄러운 글쓰기를 배격하고 자연스러운 행문行文을 추구했기에 방언과 속어를 글 속에 사용하기도 하였고, 역사적 인식을 고의로 배제한 글쓰기를 통하여 세계의 인식에서 고정성·규범성을 탈피하려는 해체적 방법을 내세우기도 하였다.( '송광사'라는 글이 그러한 글이다.)

산문은 예리한 관찰력에서 나온다. 거기에는 관심이 있어야 한다. 관심은 사물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일어나지 않는다. 주변의 사물을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이 백성들의 어려움을 보게 하고, 번민하게 하고, 애정을 가지게 하고, 글을 쓰게 한다. 가슴 속에서 타는 듯한 심정을 누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옥의 산문에서 이러한 마음을 읽을 수가 있다.

이 책은 이옥의 산문 가운데서 몇몇 작품을 임의로 선별하여 번역한 것으로, 창작의 시기를 고려하지 않고 주제나 글쓰기 방식이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것끼리 분류하였다. 자유로운 형식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마치 누에고치가 실을 토하듯 기이한 생각과 감정을 토해낸 산문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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