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 이 책은 출판 당시부터 속지가 약간 노르스름합니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공자의 사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 <논어> 개설서이다. 그러나 저자는 <논어> 자체에 대한 자세한 해석보다는 '현대의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데 <논어>라는 고전이 삶에 어떤 지침을 줄 수 있는가'란 문제의식을 가지고 내용을 풀어나간다.

따라서 책은 본격적인 철학서로서 <논어>를 이해하기 보다는 그 속에 담겨 있는 공자의 인생관, 교육관, 경제론, 운명관 등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 <논어>의 내용을 주제에 맞게 뽑아, 이를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사소한 고민과 갈등에 비추어 가며 설명하고 있다.

'2시간에 삶의 지혜를 익히는 쉬운 책'이라는 이 책의 부제는 언뜻 자기계발서를 떠올리게 하지만, 어쨌거나 일종의 '<논어> 다이제스트'로서 그 속에 담긴 공자의 사상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쉽게 정리한 점은 이 책의 장점이다.

저자는 본문 옆에 논어의 내용과 공자 생존 당시의 역사적 상황 등을 간단한 도표로 정리해 내용을 좀 더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표지는 읽는 이가 마음에 드는 색으로 고를 수 있도록 세 가지 색깔(연녹색, 주황색, 연보라색)로 제작했다. 종이는 지니고 다니기 쉽도록 가벼운 재생용지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