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바슐라르의 철학사상을 자연과 예술, 자연과 문명이 만나는 지점에서 고찰해 본 새로운 철학교양서이다. 지은이는 바슐라르의 '대립의 일치' 사상을 그의 삶 자체에서 읽어내면서 탄생과 죽음, 하늘과 땅, 말과 사물 등 관념이나 감정, 자연의 모든 커다란 힘이 서로 상반되는 대립을 보여주지만, 이는 사실 동일한 자연의 양끝과도 같음을 이야기한다.

지은이는 연금술의 언어를 바슐라르의 사상과 접목시키고, 더 나아가 물, 불, 공기, 흙에 관한 상상력을 고대 그리스 전통이나 동아시아의 전통과도 연결시킨다. 바슐라르의 상상력을 좀더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우리네 문학-김소월, 김지하, 삼국유사- 등에 접목시켜 풀어내는 한편, 바슐라르의 철학을 매개로 하여 연금술과 예술세계를 폭넓게 바라보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철학교양서이자 예술교양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