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확 시집 - 매장시편 - 개정판 (알시53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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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하드커버+자켓) - 새책이나 표지 감싸는 자켓은 없음
도서 설명
임동확(지은이)의 말
모든 나의 삶이 오류투성이일진대 어찌 시가 완벽하길 바랄 수 있으랴. 더욱이 시가 참된 인생의 폭과 깊이, 그리고 부단한 실천적 뒷받침에서 그 존재와 진실이 확보되는 것이라면 아직도 세상은 물론 자신마저 감당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출발이 스스로를 종로 네거리쯤 선 벌거숭이로 만든 짓임에 틀림없으리라.
그러나 "내가 나일 때 나는 너이다.(Ich bin du, wenn ich bin.)"란 명제를 실감할 수 있었던 지난 팔 년의 실존적 고뇌들을 이제 어떤 식으로든 해결하고 싶다는 개인적 소망이 이런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게 한 것 같다. 또한 그날 이후 모두에게 형벌처럼 각인된 '살아 있음의 죄의식(u"berlebensschuldgefu:hl)'이 온통 나의 시와 삶도 지배해 온 것이나 아닌가 하는 때늦은 자각과 함께 결국은 그 모든 싸움과 행위가 살아 있는 모든 현재의 '나'의 문제였다는 나름대로의 판단 속에서 그동안 일기 대신 꾸준히 시로 메모한 것들의 일부를 정리하여 발표함을 밝혀 두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집은 개인으로 볼 때 하나의 성년식이나 통과의례쯤으로 한정하고 싶으며, 앞으로 좀 더 크고 넓은 빛의 거리에서 나와 너, 나와 이웃, 주인공과 세게가 분열 없이 해후할 수 있는 삶과 시를 위해 미약한 힘이나마 보탤 것을 다짐해 본다.
끝으로 착하고, 정직했기 때문에 죽어 간 사람들과 그날의 상처로 헤매이는 사람들, 그리고 낳아 주신 죄 탓으로 지금까지도 뒷전에서 고생하시는 어머니, 아버지께 먼저 큰 절을 올립니다.
1987년 11월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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