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소녀백과사전 - 창비시선 248 - 초판 (알시15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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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 새책
도서 설명
우리 사회에 잠재된 죄의식에 천착해온 이기인 시인이 첫 시집을 펴냈다. 200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 'ㅎ방직공장의 소녀들'을 비롯해, 자본주의의 폭압적 구조를 외설적이고 엽기적인 코드로 보여주는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시집은 굉장히 도발적으로 다가온다. 시집에 가득 찬 생리혈, 배설물, 남녀의 성기 같은 외설적이고 엽기적인 소재들 때문이다. 시인은 이러한 반(反)서정적인 소재들을 등장시켜, 자신이 살았던 시대에 대한 '죄의식'을 불러낸다. 이러한 죄의식은 '거웃' 같은 극히 개인적이고 민감한 부분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좀더 확고한 죄의 뿌리는 자본주의적이고 남성적인 체제와 억압에 닿아 있다.
시집에는 인천 학익동이 주거지로 개발되기 전, 방직공장이 있던 시절의 소녀들이 자주 등장한다. 자본주의적 폭력에 노출된 이들의 외설적인 행위를 시인은 대담하게 그려내는데, 이 대담함에서 오히려 여린 존재의 비극이 느껴진다.
가령 '요쿠르트의 얇은 막에 빨대를 꽂으면서 처녀성의 훼손을 떠올리는 것'이라든지 '연탄을 표지가 검은 성경책으로 묘사하면서 이를 부엌칼로 내리쳐 떼어낸 기억을 묘사하는 것' 등은, 가난한 시절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예민한 촉수로 벼려내며 강렬한 시적 성취를 이룬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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