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매우 깨끗하고 상태 아주 좋음) - 거의 보지 않은 책

신대철 시인이 <그대가 누구인지 몰라도 그대를 사랑한다> 이후 2년 만에 묶어낸 네 번째 시집.

몽고에서 일 년, 그리고 알래스카에서 반년, 몽고 초원과 바이칼 호를 오가며 사는 동안 시인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실한 만남을 뼛속 깊이 체험했고, 그 체험을 고스란히 시로 완성했다. 오랜 침묵과 방황 속에서 시적 화자가 조우하게 되는, 서로 다른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과의 우연한 만남이 자유로운 운율 속에 펼쳐진다.

신대철 시의 특징 중 하나는 한 편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서사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인데, 시집 <바이칼 키스>에서도 그러한 특징이 어김없이 발휘된다. 시인이 시에서 애용하는 '주석 달기'는 이야기의 여운과 감동을 한층 깊고 세밀하게 전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