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거리의 문법을 모른다 - 고운기 시집 - 초판 (알시15코너)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 - 새책
도서 설명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곳의 냄새를 풍기며 산다. 사는 곳이 다르면 그 사람에게서 나는 냄새도 다른 법이다. 고운기 시인도 그랬다. 일본 케이오대학 문학부 방문연구원으로 있다던 그는 이번 시집에다 일본의 향을 피워 올렸다.
'일본을 배경으로 한 시' 하면 떠오르는 윤동주 시인처럼 그 역시 이국에서 만나는 고난을 '비'로 환산했다. 또 '육첩 다다미방'을 들일 자리는 없었지만 그 대신 '빈촌 스가모 전철역'과 그 계단에서 배추김치 오이김치를 파는 아주머니를 한 분 등장시켰다. 이 정도면 이국적인 냄새로는 윤동주 시인 못지 않은 것이다.
사는 곳이 달라서일까. 혹은 이국에 나가 외로움과 향수에 시달렸기 때문일까. 고국에 계신 어머니 이야기, 친척들 이야기, 그만 돌아가시고 없는 선배 문인이야기 등 시집은 사람들의 얼굴로 넘쳐난다. 유독 '사람 노릇' 에 대해서 많은 시를 쓴 걸 보니, 떨어져 있을수록 고국에 있는 사람들 일이 걱정되고 궁금했었나 보다.
이렇게 시집은 일본에서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리고 시인은, 하나 가득 받아놓은 세숫물에 제 얼굴을 비춰보듯이 시들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어느 대목은 너무 솔직하고 진실해서 내 친척이라도 되는 듯 친근하게 느껴지고, 또 어느 대목에서는 '울컥'하고 동일한 감정에 빠져들기도 한다. 솔직한 시들은 이렇게 읽는 사람에게도 마음을 터주는가 싶어 읽는 내내 마음이 다 흐뭇하다.
도서 부연설명
이 분류의 인기도서
-
한국문화재보존고 1위
-
70, 80년대 공연금지 희곡선집 2위
-
천년의 세월을 엮는 사람들 (답7코너) 3위
-
매화록(梅花錄) (답1코너) 4위
-
차(茶)의 고향을 찾아서 5위
-
이제사 말햄수다 (사45코너) 6위
-
작별의 예식 - 시몬느 드 보봐르 (인2코너) 7위
-
한국다시(茶詩)작가론 8위
-
원색한국수목도감 9위
-
컬렉션의 세계 10위
-
운문댐 수몰지역지표조사보고서 11위
-
한국민족주의 발전과 독립운동사연구 12위
-
세계미술용어사전 13위
-
조선후기 병서와 전법의 연구 14위
-
동악미술사학 제3호 (가15코너) 15위
-
박두진 산문전집 수필 1 : 햇살, 햇볕, 햇빛 (인22코너) 16위
-
일제강점, 해방기 인정식의 경제사상 연구 17위
-
지금은 꽃이 아니라도 좋아라(초판) 18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