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를 치다 - 정병근 시집 - 초판 (알시13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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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설명
정병근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무심히 지나가버린 일상에 대한 애처로움과 연민의 정서가 그 근원에 자리 잡고 있다. 무관심할 수 없는 사연들이 남긴 흔적들은 강한 연민의 감정을 시인에게 환기시킨다. 철저한 고독의 공간에서 너무나 깊이 상처 받은 존재들이 사는 지점, 그곳에서 사람들은 미래와 과거를 응시한다.
시인은 불확실한 미래와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과거, 삶의 흔적들이 엇갈리는 지점에서 불꽃 같은 지혜와 영감을 떠올린다. 그리하여 시인은 이러한 지점으로 '머나먼 옛집'을 그린다. '옛집'은 죽은 자들의 집이고 또 사라져버린 것들이 마술처럼 생명력을 꽃피우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 집은 현재의 무기력과 권태를 초월하려는 신성함이 깃든 공간인 동시에 현재의 비루함이 역으로 드러나는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실의 비루함에 대한 시인의 통렬한 자각은 과거에 대한 그의 시선에서뿐만 아니라 이 시집 전체에 일관되게 드러나고 있다. 과거에 대한 미화와 집착이 시인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하나의 강한 욕망이라면 다른 한편에는 과거로 시선을 돌리게 만드는 현실에 대한 강한 의심이나 거부가 시 속에 존재한다. 시인은 내면을 지배하는 비속함과 의심, 부끄러움, 통속을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보잘 것 없는 존재들에서 발견한다. 이 존재들은 모두가 섞여 들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두려움을 가중시킨다.
시인은 과거와 현재의 분열, 순수에 대한 갈망, 성찰적 자아와 분리된 현실적 자아의 비속함 속에서 대해 불안을 느끼며 이 불안에는 세상의 평가에 대한 기본적인 불신과 결국 말해지지 못한 진실에 대한 항변이 담겨 있다. 이러한 불신과 불안은 현실에 대한 '단절'과 '고립 의식'으로 드러나며 초월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의지를 불러일으킨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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