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메일꽃 필무렵>의 작가 가산 이효석의 산문집

이효석탄생 100주년 기념해 엄선한 산문선!

사랑과 예술과 생활,

그 화사하고 향기로운 문장미의 세계

 2007년, 소설가 이효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간된 산문선집. 총 42편을 가려 뽑고 여행, 취미, 사랑이라는 주제에 따라 분류해 실었다. 근대 산문 읽기의 맛을 선사하는 동시에, 이효석 특유의 아름다운 문장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효석이라는 작가와 그 소설세계를 말할 때 향토성, 도시성, 엑조티시즘, 에로티시즘 등의 다양한 어휘가 동원되는 것은 그가 그만큼 용적이 큰 작가이기 때문이다. 산문집 <사랑하는 까닭에>는 그러한 용적이 한 권에 압축된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즉 산과 바다와 화초를 사랑하고, 여러 여성과의 로맨스를 꿈꾸고, 스키와 재즈와 원두커피를 탐미한 자연인으로서의 이효석의 내면 풍경을 엿볼 수 있다. 36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성 뇌막염으로 타계한 이효석은 늘 병약한 몸을 걱정하며 살았다. 그러나 한곳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요양삼아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다녔다.

1930~1940년대의 첫 발표본을 원문으로 삼고, <이효석전집>(창미사)에 누락되었거나 잘못 표기된 부분들을 대조확인하여 수정했다. 표제작 '사랑하는 까닭에'는 단행본을 통해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이효석의 새로운 문장미를 보여주는 절절한 연애편지의 형식의 글이다. 부록에는 이효석의 충실한 내조자이자 한때 문필가로 활동했던 부인 이경원 여사의 산문 2편을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