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촌의 한옥에서부터 제주도의 전통 초가까지, 한옥의 정신과 아름다움을 간직하면서도 현대 생활의 편리성이 반영된 신축 및 중건 한옥 27채를 소개한다. 큼직한 판형의 사진 307컷과 도면 104컷이 함께 실려 있으며, 여러 건축학자, 건축가, 목수, 집주인이 말하는 '나의 한옥론'도 들어볼 수 있다.

본문에 등장하는 한옥들은 일반 주택으로서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이나 찻집, 치과, 민박시설, 연구원, 사무실, 동청사 등으로 폭넓게 활용된다. 본문은 크게 '거주 공간', '상업 공간', '문화 공간', '업무 공간'으로 나뉘며, 각 공간의 성격에 맞추어 고친 한옥들의 예가 소개된다.

27채의 한옥에 대해서는 각각 설계건축가와 시공 목수, 집주인을 안내하고 집의 내력과 특징,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살폈다. 또한 개수를 결정하게 된 이유, 개수를 통해 구현하려고 한 생각들, 건축주 및 사용자의 만족도 등에 대해서도 들어보았다. 집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가 담긴 '건축 개요'와 설계사무소 및 대목, 시공.조경업체의 연락처가 담긴 부록도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