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자연, 인간, 사회와 문화의 다양한 차원에서 나타나는 '자기-조직'의 과정을 '프랙탈 생태학'이라는 개념에 입각해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사회의 문화생태학적 리모델링의 윤곽을 제시하는 책이다.

'프랙탈'은 원래 복잡한 굴곡의 해안선이나 난류의 불규칙한 질서의 가치를 제대로 보고 정확히 계산하게 해주는 수학적 개념이다. 여기에서는 '자기-조직'하는 자연과 생명에서 인간 주체성의 구조와 배치, 문화와 사회구성체의 배치와 작동방식을 올바로 이해하게 해주고 이 모든 지층들을 연결해주는 개념으로 쓰였다.

저자는 노자에서 들뢰즈, 프리고진의 연결되는 사유를 관통하는 가이드라인으로서 프랙탈을 제시하며, 현재의 역사적 조건을 토대로 민주적이고 생태적인 문화사회로 향하기 위해 동아시아의 전통 - 탈근대 복잡성의 과학 - 다중의 문화정치 사이의 네트워크를 통해 반생태적 생활양식과 자본주의 생활양식의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