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의도는 <논어>라는 텍스트가 그 구성적 측면에서나 내용적 측면 두 가지 차원에서 논리적으로 하나의 체계를 갖춘 사상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해내고자 하는 데 있다.

< 논어>를 이루는 499장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언뜻 보기에 산만하고 단편적인 사상들, 선언문들의 무질서한 더미 즉 집합에 불과한 <논어>에서 지금까지의 주석적 해석들이 놓치고 있는 하나의 일관성 있는 체계를 갖춘 사상을 밝혀내는 작업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논어>의 현대적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다. 저자는 <논어>의 사상 즉 공자가 원래 갖고 있었던 형태의 유교 사상이 오늘날 인류가 어떻게 세상의 모습과 인생의 의미를 봐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어느 사상보다도 근원적인 차원에서 결정적 지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이고자 한다.

이 책은 일반적 학술책에서 볼 수 있는 관례와는 달리 한문 원문과 우리말 발음의 첨가를 우리말 해석과 완전히 따로 떼어 주석란에 붙이지 않고 원문 속에 넣었다. 그리고 번역된 인용문 바로 뒤에 한문 원문을 붙이고 또 그 바로 뒤에 그 한자의 발음을 한글로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