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하드커버+자켓)-새책인데 표지 감싸는 자켓은 없음

프랑스 8대학에서 라캉을 공부한 지은이가 라캉에 다가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에크리>를 해설한 책. <에크리>의 프랑스어 원본을 직접 참고했으며 라캉의 사유를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해설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e시대의 절대사상 29 번째 책.

국내의 경향이 라캉 이론의 응용(영화, 문학, 연극 같은 예술 분야 비평)에 편중되어 라캉을 세밀하게 이해하는 데 관심을 덜 써왔다는 문제 의식 아래 지은이는 10가지 개념으로 균형감 있게 서술하고 있는데, 특히 지은이가 강조하는 것은 라캉의 주체 개념이다. 마지막까지 주체라는 개념을 버리지 않은 라캉은 주체와 상징계의 관계에 욕망을 위치시키고 욕망의 윤리를 강조함으로써 여타의 구조주의자들과는 다른 특이성을 보였다고 지은이는 강조한다.

라캉 이론의 핵심이지만 '읽을 수 없는' 책이기도 한 <에크리>를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풀어썼다는 점, 라캉을 이해하는 데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유익한 라캉 입문서라 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