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하드커버+자켓)-매우 상태 좋음, 거의 보지 않음

일반적으로 대표적인 근대철학자, 모던 철학자로 알려져 온 임마누엘 칸트 철학의 포스트모더니즘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푸코, 들뢰즈와 같은 프랑스 철학자들을 비롯하여 아렌트, 하버마스, 라캉 등에 이르는 일련의 현대 철학자들의 사상에 칸트로부터 받은 지대한 영향을 발견한다.

이 책은 지금껏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많은 포스트모던 철학자들이 칸트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하며 학자로서의 기량을 닦아나간 사실을 보여준다. 예컨대 푸코는 박사 학위 부논문으로 칸트의 <실용적 관점에서 본 인간학>의 프랑스어 번역과 해설을 썼고, 들뢰즈 또한 칸트의 저서를 연구, 해설한 <칸트의 비판철학>을 썼다. 즉 칸트에 대한 창조적 독해가 이들 철학자들의 사상에 영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칸트철학의 새로운 독법을 제시, 포스트모던 철학 및 그를 둘러싸고 만들어진 주요 철학적 담론들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칸트의 모습을 폭넓게 조망한다. 또한 칸트로 대표되는 전문 학자 집단의 고전 연구와 대중적 관심 속에 있는 현대 철학을 한 데 이어주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