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육지와 바다, 섬과 해안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수많은 문인들과 학자, 예술가들을 산출해내었던 남도 땅. 최근에는 천연, 무공해, 새로운 체험 관광지로 부상이 되며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남도 토박이인 저자는 남도 관광은 단순한 먹거리, 볼거리 여행이 되어서는 불편하기만 하고 남는 것이 없을 거라고 단언한다. 남도 땅은 그곳을 살았던 사람들의 정서와 삶과 역사를 생각하며 찾아와야 그 진가를 알 수 있고 즐겁게 다닐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 그래서 이 책은 사람냄새가 나는 남도여행을 위해 남도의 가장 매력있고 특징적인 테마를 11개로 분류하고 그 테마 속에 살아숨쉬는 남도 인물들의 삶과 기질을 상세하게 조명했다. 조광조, 정약용, 윤선도 같은 이들이 머물렀던 유배지로써의 남도, 고경명, 최경희 같은 의병장의 고향이며, 장보고와 왕인 등 동남아 해상무역의 본거지로써의 남도, 우리나라 최고의 명창(名唱)을 배출한 소리터로써의 남도 등 테마는 다양하고 내용은 깊다. 그렇기에 실용적인 목적의 관광 가이드북은 아니지만, 책을 읽고 있노라면 한가지 테마를 골라 스스로 관광계획을 세우고 여행을 떠나볼까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풍부한 읽을거리를 담고 있어 여행지의 답사후나 답사 직전에 읽어두면 남도의 숨겨진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