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지은이 김재홍, 송연 부부는 우리의 고유한 옛길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길을 이어야겠다는 목표로 옛길 탐사를 시작했다. <대동여지도>, <해동지도>와 같은 옛 지도와 옛 문헌을 사전조사하고, 마을에 가서 어르신들의 구술을 받아 옛길을 흔적을 좇았다. 이 책은 부부가 '영남대로', '삼남대로' 옛길을 따라 걸으면서 옛길을 발굴하고 복원한 기록이다.

어렵사리 찾아낸 길에는 임진왜란 당시 왜적의 침공로와 일제강점기의 수탈로를 되밟는 아픔이 있는가 하면, 나라를 구해낸 이순신 장군의 발자국을 좇는 영광도 있으며, 유배 가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탄식이 들리기도 한다. 그리고 어사또 이몽룡의 금의환향을 따르기도 하다가 동학 동민군의 우렁찬 함성과 함께 걷기도 한다.

각 꼭지는 하루씩 나누어져 있으며, 그날 걸은 옛길 지도, 지은이들이 직접 찍은 사진 등이 실려 있다. 책의 셋째 마당에는 직접 옛길 도보여행에 나설 사람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부록으로 <대동지지>의 옛길 경로와 현재 지명 비교와 한글대동여지도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