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유물과 유적을 찾아다니며 인류의 아주 먼 옛날을 재구성하는 고고학자의 여정을 두 권에 걸쳐 담았다. 지은이가 30년 전부터 유라시아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여러가지 고고학적 의문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 쓴 것으로, 월간조선에 2003~2004년에 걸쳐 연재된 칼럼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지은이는 중국, 인도, 일본, 러시아 등 각국에 남겨져 있는 고고학적 흔적과 한국 고대사의 연관성을 추적해나간다. 남아시아 원주민들의 고인돌과 벼농사 문화와 한반도 남부의 한(韓) 문화를 비교해 보고, 유라시아 대륙의 토착 민속품에서 한국 고대사에 등장하는 금관과 허리띠 디자인의 비밀을 풀어보고, 카자흐 유목민의 언어에서 우리말 '사랑'의 의미를 알아보기도 한다.

여행기의 형식 안에서 고고학과 역사학, 인류학이 결합된 지적 서술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고인돌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과정 등을 통해 고고학계의 현재를 만나볼 수 있는 것도 특징. 여정 과정에서 얻은 각국의 이국적인 풍경과 유적·유물 사진들을 실어 생생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