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반세계화 운동이나 지역자치운동, 환경운동, 반전운동, 꼬뮨운동과 같은 전 지국적 자본을 공격하는 자율적이고 다양한 운동들에서 드러나듯이, 억압과 권위, 전체주의에 반대하는 아나키즘 사상은 오늘날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1960,70년대 서구의 저항운동이나 최근의 반세계화 움직임과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아나키즘이 맺고 있는 관계를 설명해주는 책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그 시간의 간격을 넘어 아나키즘 운동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포괄하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제목 <아나키스트의 초상>에서 드러나듯,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아나키스트들의 삶을 통해 아나키즘 운동의 대의와 방향, 노선, 갈등 등을 조명했다. 바쿠닌이나 크로포트킨처럼 잘 알려진 아나키스트뿐만 아니라 잘 열려지지 않은 여러 나라의 아나키스트들도 두루 다루고 있어 개인적인 테러 행위에서 공동체적인 꼬뮨주의 운동까지, 급진적 이상주의에서 현실적 개혁주의까지 아나키즘의 다양한 색깔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