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발생학과 응용의학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런던대학교 생물학 교수 루이스 월퍼트가 진화심리학과 생물학을 토대로 우리의 의식과 일상을 지배하는 믿음의 본질과 기원을 탐구한 책. "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인간이 근거가 없는 것들을 믿는가? 하는 의문에서 시작해, 그러한 것을 진화론적으로 해명하려 하고 있다.

인류 초기 시절, 인간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나 현상이 벌어졌을 때 그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은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자신의 행동이나 판단의 지침이 되는 믿음을 고수함으로써 생존을 위협하는 불안과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그가 보기에 믿음을 이끌어내는 가장 핵심적인 동기는 '인과'에 대한 일종의 강박이다.

지은이는 건강과 관련된 믿음부터 시작해, 초현실적인 믿음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다양한 소재를 통해 인간 믿음의 본질과 메커니즘에 대한 본인의 판단을 밀고간다. 최근 종교 논쟁으로 뜨겁게 가열되고 있는 이 시점에 '믿음'에 대해서 곱씹어볼때 참고해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