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네가 오고 있다 - 사랑에 대한 열여섯가지 풍경 (나84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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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설명
"사랑은 그저 사는 일이 아니라 살아 있는 그 자체, 곧 죽음을 거스르는 생명력이다." 흔하되 오히려 제대로 그려내기 쉽지 않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열여섯 명의 문인들이 솔직하게 풀어냈다. 기억조차 아스라한 옛사랑부터 고통스러운 최근 사랑의 고백, 세월 속에서 깨달은 삶과 사랑의 지혜를 담고 있는 산문집. 김훈.공선옥.함정임.전경린.하성란.이윤기.박범신 등 필자의 면면이 화려하다.
김훈은 수줍은 소년처럼 사랑의 기억을 에둘러 표현한다.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과 참혹한 결핍이 바로 사랑이라고. 그리고 왜 자신의 작품 속에서 사랑이 잘 묘사되지 못하는지 고백한다.
나는 사랑을 묘사하지 못한다. 늘 말이 막혀서 써지지가 않는다. 불륜이건 합륜(이런 말이 있는가?)이건 치정이건 순정이건 다 똑같다. 거기에 언어를 들이댈 수가 없다.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사랑도 나에게는 잘 전달되지 않는다. 아마도 그것은 전달되거나 설명되지 않고 다만 경험될 뿐일 것이다. 경험될 뿐, 전달되지 않는 것이 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든다. 낙원은 그 지옥의 다른 이름일 터이다.
전경린은 삶이 죽음에 대한 순종이라면, 사랑은 그 죽음을 거스르는 진정한 생명력의 원천이라는 견해를 당당히 밝힌다.
이 나이에 굳이 사랑하면서 살려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열정이 없을수록 삶은 선량해지는데... 사랑 없이 못 사는 사람과 사랑 없이 사는 사람 중에 누가 더 나쁜 사람일까. 생명과 삶은 이리도 다르다. 삶은, 실은 순조롭게 죽어가는 일이다. 그리고 사랑은 사는 일이 아니라, 살아 있는 그 자체, 곧 죽음을 거스르는 생명력이다. 그러니 삶 속에서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은 반역자이고, 순교자이고, 혁명가이다. 그래서 사랑이 영원한 문제적 화두인 것이다.
이윤기는 사랑은 미친짓이 아니라며 결혼을 예찬하고, 박범신은 편협한 사랑, 이기적인 소유욕의 사랑을 넘어서서 깊고 향기로운 사랑으로 가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를 경험을 통해 일러준다. 이외에 김용택 시인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 낯선 땅에서 사스의 공포에 떨며 쓴 소설가 김인숙의 그리움과 사랑에 대한 편지, 윤대녕과 유용주의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 잔잔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토로하는 각각의 사랑 이야기들이 울림을 전한다. 사진가 이지누가 담아낸 작가들의 꾸미지 않은 일상 속 모습이 친근함을 더한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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