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 - 낙서, 밑줄, 변색 없이 상태 좋고 깨끗함

<박찬기 교수의 40대를 위한 컴퓨터>는 아주 `당연한` 단계에서부터 하나 하나 짚어 설명한다. 우스개 소리로 곧잘 `나는 처음 컴퓨터 배울 적에 컴퓨터를 어떻게 켜는 줄도 몰랐어요`라고들 하지만 이 책은 바로 거기서부터 걸음을 떼기 시작한다. 모르는 건 옆사람에게 물으면 된다지만 물어보기도 창피한 질문들에까지 미리미리 알아서 답을 마련한다. 이 책의 친절함은 다른 책에서 한 단계의 설명으로 끝날 일을 세 단계 네 단계로 나누어 조목조목 설명하는 데까지 이른다. 매 단계마다 그림으로 표시된 설명들은 보이는 그대로 손을 움직여 주기만 하면 될 정도로 쉽고 간단하게 구성돼 있다. 컴퓨터를 잘 다룬다는 것은, 많은 것을 안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것을 탄탄하게 익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 발짝 내딛을 수 있다면 두 발짝은 더 쉽고 세번째 발걸음은 더 가벼워지는 게 컴퓨터다. 그 처음의 한 걸음, 아니 반 걸음을 내딛을 용기가 생기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