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 - 낙서, 밑줄, 변색 없이 상태 좋고 깨끗함

2005년 벌어진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 논란은 생명공학에 대한 한국사회의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동시에 연구상의 윤리 문제를 비롯하여 과학을 다루는 시각에 있어서 미숙함을 드러냈다.

이 책은 그러한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환경운동가인 박병상 박사가 각종 매체에 투고했던 칼럼을 비롯한 각종 글들을 모은 것이다. 생물학을 전공하고 평소 생명공학의 위험성과 비윤리성에 문제제기를 해온 저자는 먼저 자본과 권력 등 소수에 독점되는 과학기술의 문제를 비판한다.

끊임없이 복잡해지고 암호화되는 과학으로부터 시민들이 소외되고 있으며, 그로 인한 피해 역시 시민들의 몫이 된다. 저자는 그 대안으로 과학기술자와 기술관료에 의해서만 결정되던 과학정책을 사회의 판단에 맡기는 '과학기술사회'의 개념을 제시한다.

책 후반부에서는 이 과학기술사회에서 어떻게 생태적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대안을 모색한다. 유전자 변형 식품이나 정신없이 바쁜 도시생활에 대처하는 법, 모유 먹이기 등 생활 주변의 문제부터 고령화 사회, 노무현 정부의 환경윤리에 대한 비판 등의 사회 정책적인 문제까지 다양한 발언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