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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명예교수인 조동길 교수의 칠순기념 칼럼집으로 그가 1997년 정년퇴임한 이후 각종 일간지와 계간지, 학회지 등에 기고한 글들을 한데 모았다. 책 속에는 새로운 세기를 맞는 자세와 통일 염원 등 묵직한 화두부터 그의 젊은 시절, 고향마을 이야기 등 개인적인 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전체 6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 1, 2장은 신문에 기고한 글들을 주로 실었다. 여기에는 한일어업협정의 비준과 IMF 등 현실문제들에 대한 지은이의 날카로운 비판이 담겨있다. 3장은 99년부터 시작된 남한 사람들의 금강산 관광과 우리 민족의 최대 과제인 통일에 관한 이야기를 실었다.

이어 4장에서는 지은이의 젊은 시절과 교수생활 당시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냉방 교실에서 잉크가 얼어 겨울에는 겨드랑이에 잉크병을 끼고 다니고, 미군 작업복을 검게 물들여 입고 다닌 청년시절과 대학교수가 된 뒤 여러 곳의 자문 요청에 밤새워 대답을 준비하고, 독립운동사를 공부하면서 원고지를 몇 번이나 찢었던 일 등 지은이의 개인사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의 사람 사귀는 방식과 지인들과의 우정, 고향인 주실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5장 또한 지은이의 개인적인 면모를 살필 수 있는 부분.

마지막 6장 '책을 엮을 때마다 외친 소리'는 말 그대로 책을 엮을 때마다 선생이 책머리에 실은 글들을 모아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