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김대문의 <화랑세기>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화랑도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과 담론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관점에서 화랑도를 바라보고 있는 책이다. <화랑세기>는 아직까지도 위작 논란설이 분분한 텍스트지만, 지은이는 <화랑세기>를 통해 보는 화랑도야말로 고대사를 이해하는 구체적인 실마리가 되리라고 주장한다.

< 화랑>은 <화랑세기>가 전하고 지은이가 중계하는 화랑의 역사다. 책은 골품제 사회와 화랑도, 화랑도의 설치와 기원, 화랑도 조직의 큰 줄기, 화랑도 조직의 운용, 화랑도의 활동, 파맥과 대변동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지은이는 기존 화랑에 대한 통념인 '미성년자 집단' 대신 '연령에 근거하되 선택된 자들이 참여하는 이해 집단'으로, 하나의 클럽(Club)과 같은 존재로 간주하며, 화랑도가 신라의 젊은이들에게 골품사회의 질서를 천부적인 질서로 받아들이게 하는 사회화의 기능을 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