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 - 상태는 매우 좋음, 표지 감싸는 커버인 자켓은 없음

우리에게 흔히 알려져 있는 '실크로드'는 육로이지만, 사실 실크로드는 유목민 집단을 통해 교역이 이루어진 초원길(steppe road)과 흔히 '비단길'로 불리우는 오아시스 루트, 그리고 바닷길 세 가지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그 중에서 바닷길-즉, 바다의 실크로드를 따라 그 역사를 되짚어 보았다.

동남아시아 연안의 여러 항구의 해상에서부터 시작하여 동쪽은 중국, 서쪽은 인도의 해안, 나아가 홍해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연결하는 바다의 실크로드는 동서양의 문화를 교류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이러한 루트는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주와 개경, 서경까지 이어져왔다.

책은 중국에서부터 시작하여 베트남, 말라카, 인도, 아랍, 이탈리아, 포르투갈을 거점으로 한 장씩 구성되었으며, 각 장은 그 지역의 전공자가 오랫동안 연구해온 결과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그간 바다의 실크로드에 대한 연구서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다양한 지도와 사진을 곁들여 성실하게 만들어진 이 책은 의미있는 저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