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낙서, 밑줄 없이 상태 좋음

역사적으로 남성 권력자 뒤엔 항상 그를 움직이는 여자가 있었으며 대개 그 여자는 아내일 경우가 많았다. 현대의 대통령제에서도 이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대통령제가 가장 발달한 국가인 미국에선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에 따라 대통령의 운명이 달라지기도 했다.

이 책은 다양한 인터뷰와 자료 조사를 통해 국가의 운명에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12인의 정치적 역할과 그 인간적 면모를 그려내고 있는 책이다. 미국의 대통령 뒤에서 때로는 그들을 뒷받침하거나 좌지우지해온 여인들의 이야기인만큼 원제인 'Hidden Power'는 적절한 제목으로 여겨진다.

지은이는 저널리스트 출신답게 엘리너 루스벨트와 재클린 케네디, 로절린 카터, 낸시 레이건, 힐러리 클린턴까지 때로는 대통령보다 더욱 주목받으며 국가의 흥망까지 좌우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엮어내고 있다. 번역이 딱딱한 것이 흠이고, 미국의 정치사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다면 흥미롭지 않을런지도 모르지만 대체로 잡지 읽듯이 읽어내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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