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하드커버+쟈켓/새책)

역사의 격랑에 잊혀진 탁월한 우리 문학가들의 파란만장한 생애 조명한 납.월북 문학가평전. 1988년 납·월북 문학예술인에 대한 정부의 공식 해금이 있은 이후, 그동안 축적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발간된 평전 총서이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와 한길사가 공동 기획하고 문화관광부가 지원했으며, 국내 문학평론가들이 집필했다.

최명익은 박태원, 이상과 함께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이상이 근대적 예술가의 절망적 내면을 깊숙이 드러내었고, 박태원이 식민지 수도 경성의 근대적 경험을 예리하게 포착했다면, 최명익은 지식인의 현실도피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을 중점 과제로 삼았다.

또한 최명익은 해방 이후 좌익으로 전향하고, 북한에서 역사소설의 한 모범이 된 <서산대사>를 썼던 삶의 궤적으로 말미암아, 리얼리즘 대 모더니즘이라는 사상사적 대립 구도를 해명할 대표적인 작가로 탐구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