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동자상들의 모습을 한자리에 모았다. 동자상은 그간 불교 조각상으로는 소외된 영역에 머물러 왔으나, 소박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조각들이다. 이 책에는 조선 후기의 동자상들을 중심으로 모두 216점의 사진을 실었다.

동자상의 특징이나 개성, 역할은 주로 손에 들고 있는 지물을 통해 나타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명부, 붓, 벼루 등을 든 동자상은 대부분 명부전의 동자상이다. 이들은 명부전의 시자로 사람의 선악을 기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연꽃이나 연잎을 든 동자상은 연화화생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과일이나 술병을 든 동자상은 공양자를 상징한다. 이처럼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는 동자상들을 둘러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