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낙서, 밑줄, 변색 없이 깨끗하고 좋음

한 프랑스 남자의 자화상을 정권의 변천사와 함께 그려낸 소설. 프랑스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각 장의 제목으로 삼았다. 프랑스 인들이 겪어온 격변의 시대를 주인공 폴 블릭의 반세기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프랑스 독자들로부터 압도적인 공감을 얻은 바 있는 작품이다.

드골 장군의 등장과 함께 암울했던 어린 시절, 1968년의 퐁피두 대통령과 활화산처럼 분출되는 성의 충동에 사로잡혔던 청소년기, 성인이 된 1970년대와 지스카르 대통령, 결혼과 비밀스런 혼외정사로 점철된 1980년대와 미테랑 대통령, 죽음으로 종결되는 아내의 배신, 어머니의 임종, 딸의 정신착란과 시라크 대통령 시대까지 이어져온 풀 블릭의 '프랑스적인' 삶이, 유머러스하고 속도감 있는 필치로 그려진다.

장폴 뒤부아는 열일곱 권의 소설과 서른 권 이상의 에세이, 여행기 등을 집필한 프랑스 문단의 중견 작가. 그의 열두 번째 작품인 <프랑스적인 삶>은 2004년 프랑스 사상 처음으로 공쿠르, 페미나, 르노도, 앵테랄리에 상 후보에 동시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결국 제100회 페미나 문학상을 거머쥐었으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