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스텝과 거대한 시베리아 벌판으로 연결되는 만주 지역은 예로부터 동북아 고대 유목제국들이 넘봤던 핵심 요충지이다. 스텝의 몽골에서 발흥한 정권도 만주를 장악함으로써 거대한 세력으로 성장했다. 그렇지만 만주를 상실하게 되면 약소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책은 옷치긴 왕가를 중심으로 살펴 보는 몽골 제국사이다.

옷치긴 왕가는 칭기스칸의 말제 가문이었다. 만주라는 배경을 향유했던 옷치긴 왕가는 때때로 체제 전복적 반란을 일으켜 주변 지역의 지정학적 변혁을 초래하기도 했다. 옷치긴 왕가가 우리 역사에도 중요한 이유는 이들이 조선과 만주제국 등 향후 역사적 전개와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책의 후반부에 이성계 가문과 옷치긴 왕가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