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여기에 사는 즐거움>, <더 바랄게 없는 삶>을 쓴 일본의 시인이자 농부, 철학자 '야마오 산세이'의 산문집. 지은이가 섬에서 보낸 25년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개인의 생활 기록을 넘어 현재의 문명사회 전체의 존망에 관련한 의미있는 성찰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전 생애에 걸쳐 영적 진리를 추구한 지은이의 구도자적 모습과 그가 얻은 깨달음과 삶의 지침을 볼 수 있다. 시골 아이로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는 기쁨, 아내와의 사랑과 이별, 아내의 뼈를 먹는 이야기 등과 더불어, 우리의 일생이나 이생으로는 도저히 다 맛볼 수 없는 자연의 풍요가 행간을 가득 메운다.

'손수 농사지어 먹는다', '되도록 기계에 의존하지 않는다', '기도와 명상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서두르지 않는다', '집중한다' 등 스스로 세운 삶의 원칙을 지키고, 그 가운데 배우고 깨친 것을 꾸준히 실천해온 한 자연주의자의 모습이 오롯이 담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