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요시카와의 전집 중에서 공자 평전이라 할 만한 글과, 논어의 알맹이를 쉽게 풀어놓은 방송강좌 내용을 한데 엮은 책.

지은이는 언어의 배후에 있는 사상에 다가서라고 강조하는 한편, 중국의 시문은 중국어로 읽어야 한다는 낭독법을 중시했다. 그는 일찍이 문헌에 해박하고 고증에 뛰어났으며, 직관력이 남다르고 문체가 평이하면서도 아름답다는 평을 받았다.

공상을 통해 ‘인간의 이상’을 그리기보다는 실제로 벌어진 사건 속에서 ‘인간의 진실’을 발견하는 중국 문명 속에서 공자는 단순한 인물이 아니었다. 격렬한 이상에 불타오르는 한편, 복잡한 사고에도 강한 인물이었다. 중국 역사는 공자가 살았던 그 시점까지 이미 천년 이상 이어져 왔고, 문명의 진보와 함께 교지와 허위 또한 성숙 단계에 도달해 있었다.

인간의 임무가 정치에 있다는 공자의 정치 중시 사상, 인간은 모름지기 학문을 해야만 인간이 되며 인간의 법칙을 아는 방법으로서 오직 사색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사색에 잠기기 전에 우선 눈을 밖으로 넓혀서, 인간의 종종상(種種相)을 알아야 한다는 공자의 학문법 등 공자의 여러 가지 가르침을 설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