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 초판1쇄라 표지 사진은 달라요, 속 제목란에 작은 싸인 하나 있음

시인 안도현이 간직하고 보듬고 하던 애송시들을 엮어 펴낸 책이다. 모두 71편의 시들을 모았는데, 각 시마다 안도현의 짧은 감상 혹은 접하게 된 계기들을 적어 놓았다.

"열 몇 살 무렵", "스물 몇 살 무렵" 등 뭉뚱그려 묶은 시들을 보고 행여 엮은 시들의 깊이가 다르다던지, 안도현 시인의 깊이를 재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내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시" 라든가 "내가 사랑하는 감동적인 시"라는 분류명이 촌스럽다고 투덜대는 것도 약간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시인이 앞머리에서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이 시선집은 온전히 시를 읽는 재미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시 한 편 조근조근 씹고 나서 안도현 시인의 감상과 대화하는 것도 괜찮고, 혹은 시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보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럼에도 놓치기 싫은 시들을 꽤 많이 발견할 것이다.

열 몇 살 무렵, 문학에 눈뜨기 시작할 때 좋아하던 시
1.강은교 - 우리가 물이 되어
2.고은 - 사치
3.김춘수 -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4.도광의 - 갑골길
5.송수권 - 산문에 기대어
6.신경림 - 파장
7.신대철 - 다시 무인도를 위하여
8.이동순 - 일자일루
9.이성복 - 세월에 대하여
10.이시영 - 이름
11.이하석 - 분홍강
12.정양 - 내 살던 뒤안에
13.조정권 - 벼랑끝
14.황동규 - 즐거운 편지

스물 몇 살 무렵, 문학청년 시절에 좋아하던 시
1.고형렬 - 대청봉 수박밭
2.곽재구 - 사평역에서
3.김경미 - 비망록

열 몇 살 무렵, 문학에 눈뜨기 시작할 때 좋아하던 시
1.강은교 - 우리가 물이 되어
2.고은 - 사치
3.김춘수 -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4.도광의 - 갑골길
5.송수권 - 산문에 기대어
6.신경림 - 파장
7.신대철 - 다시 무인도를 위하여
8.이동순 - 일자일루
9.이성복 - 세월에 대하여
10.이시영 - 이름
11.이하석 - 분홍강
12.정양 - 내 살던 뒤안에
13.조정권 - 벼랑끝
14.황동규 - 즐거운 편지

스물 몇 살 무렵, 문학청년 시절에 좋아하던 시
1.고형렬 - 대청봉 수박밭
2.곽재구 - 사평역에서
3.김경미 - 비망록
4.김광규 - 도다리를 먹으며
5.김준태 - 참깨를 털면서
6.김지하 - 푸른 옷
7.문충성 - 제주바다 1
8.박남철 - 첫사랑
9.오규원 - 한 잎의 여자
10.정인섭 - 갈매나무 한 그루
11.정호승 - 서울의 예수
12.정희성 - 아버님 말씀
13.최승자 - 개 같은 가을이
14.최하림 - 저녁 바다와 아침 바다

내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시
1.권혁진 - 항문의 끝
2.김기택 - 멸치
3.김명리 - 배밭 속의 길
4.김은정 - 해변의 엘레지
5.김현식 - 유월의 살구나무
6.서정춘 - 죽편 1
7.송재학 - 풀잎
8.송찬호 - 상자
9.한홍렬 - 금강
10.이문길 - 손도끼
11.이문재 - 우리 살던 옛집 지붕
12.이은오 - 어성전의 봄
13.장옥관 - 낙동 가는 길
14.정일근 -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
15.정현종 - 헤게모니
16.허수경 - 기차는 간다

내가 사랑하는 감동적인 시
1.고재종 - 그 희고 둥근 세계
2.고진하 - 해일
3.김명수 - 발자국
4.김명인 - 너와집 한 채
5.김용택 - 그 여자네 집
6.도종환 - 어릴 때 내 꿈은
7.박형진 - 사랑
8.백무산 - 장작불
9.서정주 - 늙은 사내의 시
10.조은길 - 3월
11.최승호 - 거품좌의 별에서
12.최영철 -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있다
13.황지우 - 늙어가는 아내에게

내가 사랑하는 젊은 시인들의 시
1.김선우 - 포구의 잠
2.김중식 - 완전무장
3.나희덕 - 찬비 내리고
4.박형준 - 가구의 힘
5.신현림 - 창
6.유하 - 참빗 하나의 시
7.이대흠 - 두만강 푸른 물
8.이윤학 - 제비집
9.이정록 - 서시
10.이학성 - 여우를 살리기 위해
11.장석남 - 멧새 앉았다 날아간 나뭇가지같이
12.최영미 - 시
13.함기석 - 축구소년
14.함민복 - 긍정적인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