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이란 '오신채(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와 육류를 뺀 산채, 들채, 나무 뿌리, 나무 열매, 나무 껍질, 해초류, 곡류만을 재료로 하여 음식을 만들되 조리 방법이 간단하여 주재로의 맛과 향을 살리도록 양념을 제한하고 인공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은 음식을 말한다.

지은이는 사찰음식이 건강식이라는 면에서는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지만 그 조리법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느껴 강연 등을 통해 자신의 뜻을 펴왔다. 지은이는 같은 명칭의 음식도 절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당연히 맛의 차이도 두드러지는데 유서깊은 산사에는 독특하고 유명한 사찰음식이 전해온다고 지적한다.

15년간의 승려생활을 하는 동안 이야기로 듣거나 실제로 현장에서 전국 주요 사찰의 조리법을 익힌 지은이는 소중하고 희귀한 사찰음식이 많이 잊혀진다며 입으로만 전해오는 사찰음식의 조리법과 음식이름을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지은이는 오신채를 쓰지 않는 전통사찰음식을 대중의 입맛에 맞는 건강식으로 응용하여 파, 마늘, 젓갈 정도는 넣어 요리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