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없으면 닭을 타고 가지 (알오82코너)

말이 없으면 닭을 타고 가지 (알오82코너)
말이 없으면 닭을 타고 가지 (알오82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이강옥 엮어 옮김
출판사 / 판형 학고재 / 1999년 초판1쇄
규격 / 쪽수 150*225(보통 책 사이즈) / 319쪽
정가 / 판매가 10,000원 / 8,0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 - 새책

도서 설명

이 책에 실린 250여 편의 이야기는 <용재총화>와 같은 조선시대 초.중기 잡록집과 야담집 30여 군데에서 가려뽑은 일화이다. 여기서 일화란 실제로 겪었던 일, 실제로 있었던 현상, 그리고 실존했던 사람의 특별한 부분을 비교적 짤막하게 재구성한 이야기라는 의미이다.

일화는 고려 말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다 조선 초.중기에 들어서면 활발하게 나타난다. 그러다 후기에 들어서면 야담계 일화와 야담계 소설 등으로 발전하며, 그 맥은 근대로 이어진다. 일화는 그 시대의 다양한 생활사와 인물상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나 문학적으로 시사하는 바도 크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사랑방에서 나누던 주변 이야기나 저잣거리에서 흘러다니는 평민들의 이야기까지 귀담아 들었다가 한문으로 기록해두었다. 그런 책 속에는 세상의 온갖 잡다한 일이 빼곡이 들어 있는데, 그 가운데는 나름대로 이야기의 틀과 메시지가 있고 말을 세련되게 다듬은 작품들도 상당수 있게 마련이다.

이런 작품들은 입으로 전해지던 설화나 전설과는 사뭇 다른 맛과 멋이 있는데,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이 책에 실린 일화들은 모두 '일탈의 미학'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보통 사람들의 활동 반경이 하나의 동심원을 이루고 있다면, 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은 그 경계를 어떤 식으로든 벗어나 있다. 그 방향이나 정도는 조금 다르지만, 이러한 일탈된 행동화 생각은 보통 사람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이 책이 다른 무엇보다 돋보이는 점은 잡다하고 방대한 잡록 더미에서 저마다 독특한 미학을 지닌 일화들을 끼리끼리 분류해 그 특성을 명징하게 보여주도록 하나의 맥을 형성하여 재구성한 데 있다. 지은이는 그 맥을 아홉 갈래로 나누어 한글 세대에 맞게 어려운 용어를 피하고 우리말의 맛을 최대한 살려 옮겨내고 있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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