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한국의 석학, 계명대 석좌교수 김열규가 풀어내는 한국인의 맵짠 삶과 미학 !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욕, 그 카타르시스의 미학>의 지은이 김열규가 50여년에 걸쳐 한국 전통 신화와 전설을 탐구한 결과물이다.

전작 <메멘토 모리...>가 한국인의 죽음론을 다룬 책이었다면, 신화와 전설이 한 집단의 공통적인 특성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죽음을 포함하는 삶 전체, 즉 지은이가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싶어했던 '한국인의 인생론'에 해당한다.

한국인의 삶의 여정을 [어머니 - 탄생 - 성장 - 사랑 - 결혼 - 세상살이 - 죽음]의 보편적 과정으로 나누고, 그 가운데서 우리 고유의 신화와 전설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그 의미를 분석해 나간다. 그 가운데 '오리 입부리', '번데기 무덤', '은빛 물' 등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신화/전설 상징들이 다수 소개된다. 전국 곳곳에 분산되어 있는 문헌을 조사하고 잊혀져 가는 우리 신화와 전설을 채록하며 수십 권 분량의 신화 콘텐츠를 쌓아온 덕분이다.

지은이는 현대의 한국인들이 "뿔뿔이 흩어진" 삶을 살고 있다고 지적하며, 산산조각이 난 우리네 가치관과 세계관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계기로서 우리 신화와 전설을 제시한다. 이들 '뮈토스'들은 상징과 현실, 그리고 희망을 있는 '영혼의 동아줄'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이는 동시에 독자들에게는 그리스·로마 위주로 편중된 신화 담론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신화를 마음껏 접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거대한 남근석에 몽돌을 문지르며 아기를 점지해 달라고 빌었던 어머니들의 정성, 열두 성벽을 넘고 열두 관문을 거치는 고생길 통과의례를 통해 탄생하고 성장하는 '아기 빌이' 신화, 선덕 여왕의 해학이 넘치는 대담한 성 담론, 생명의 탄생과 죽음의 순환론을 이야기하는 '오리 입부리' 신화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한국인의 내면세계를 파헤친다.

추천사
책머리에
프롤로그 - 상징의 바다에서 만난 질박한 한국인

어머니 - 산과 물에서 태어난 우리의 첫 어머니
물 어머니의 숨겨진 열쇠 / 물 어머니가 계셨듯이, 산 어머니도 계셨나니... / 슬픈 웅녀, 그녀는 왜 굴에서 살았을까? / 더욱 슬픈 웅녀, 쑥과 마늘은 보고 싶지 않아요!

탄생 - 목숨, 그 고고(呱呱)의 소리
좁은 굴속의 대모험 / 아기 빌이 / 선류 일국의 꿈 / 상복 입은 산모 / 그 젖먹이를 버려라. 그러면 영웅이 될 지어니!

자라고 크고 - 된 바람에 꿋꿋한 야생화처럼, 장마 뒤에 크는 국순처럼
들돌 놀이에 숨겨진 사연 / '오리 입부리'를 가지고 태어난 여자 아이 / 이 어미를 과녁 삼아서 쏘아라 / 개성상인의 자녀교육 / 악법 중에 악법, 칠거지악 / 사랑의 징검다리

사랑 - 아리디아린 쓰디쓴 그것
기생 홍랑의 시묘 살이 / 프로이트도 놀랄 여왕의 섹스 담론 / 섹스 담론에 뒤따르는 여인네들의 한판승 / 기생 송이의 정절론 / 두 얼굴을 가진 여자, 아랑 / 대지와 인간의 에로스 / 하룻밤의 꿈 / 봄맞이 난장 굿판 / 반쪽짜리 인간 / 어느 스님의 '목욕통 에로스'

결혼 - 구구절절 모질고 서러운, 시시비비 애달프고 고달픈......
아버지 돈 드셔요 / '효부 요강' 신주 / 밤 껍질을 벗기며 견뎌 온 세상 / 신방에 앉은 채 돌이 된 신부 / 삭지 못한 시신에서 시의 꽃은 피고...... / 시는 시를 낳아 영혼을 위로하니...... / 인연이란 명주실꾸리 같은 것

세상살이 - '이고 메고 지고 업고' 가는 우리네 인.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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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산과 물에서 태어난 우리의 첫 어머니
물 어머니의 숨겨진 열쇠 / 물 어머니가 계셨듯이, 산 어머니도 계셨나니... / 슬픈 웅녀, 그녀는 왜 굴에서 살았을까? / 더욱 슬픈 웅녀, 쑥과 마늘은 보고 싶지 않아요!

탄생 - 목숨, 그 고고(呱呱)의 소리
좁은 굴속의 대모험 / 아기 빌이 / 선류 일국의 꿈 / 상복 입은 산모 / 그 젖먹이를 버려라. 그러면 영웅이 될 지어니!

자라고 크고 - 된 바람에 꿋꿋한 야생화처럼, 장마 뒤에 크는 국순처럼
들돌 놀이에 숨겨진 사연 / '오리 입부리'를 가지고 태어난 여자 아이 / 이 어미를 과녁 삼아서 쏘아라 / 개성상인의 자녀교육 / 악법 중에 악법, 칠거지악 / 사랑의 징검다리

사랑 - 아리디아린 쓰디쓴 그것
기생 홍랑의 시묘 살이 / 프로이트도 놀랄 여왕의 섹스 담론 / 섹스 담론에 뒤따르는 여인네들의 한판승 / 기생 송이의 정절론 / 두 얼굴을 가진 여자, 아랑 / 대지와 인간의 에로스 / 하룻밤의 꿈 / 봄맞이 난장 굿판 / 반쪽짜리 인간 / 어느 스님의 '목욕통 에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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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돈 드셔요 / '효부 요강' 신주 / 밤 껍질을 벗기며 견뎌 온 세상 / 신방에 앉은 채 돌이 된 신부 / 삭지 못한 시신에서 시의 꽃은 피고...... / 시는 시를 낳아 영혼을 위로하니...... / 인연이란 명주실꾸리 같은 것

세상살이 - '이고 메고 지고 업고' 가는 우리네 인.생.길.
피의 자화상, '돌쇠와 막돌' / 어느 뗏목꾼의 얄궂은 난봉가 / 검정 고무신을 남기고 사라진 초병 / 아비와 자식의 핏줄을 잘라 낸 이야기 / 길 위의 인생 / 대인의 도 / 스승과 제자의 미덕 / 맹정승, 황소 타고 귀향하다

죽음 - 물어도 물어도, 빠져도 빠져도 끊임없는 물음
나비도 거듭 태어나 크게 크게 날아라 / 죽음의 꿈 / 죽음......, 그 후 / 사그라지지 않는 불덩이, '혼불' / 오구굿판

에필로그 - 또 다른 자서전을 위한 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