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1부에 모은 글은 한국사회의 격변기인 2002년 1월부터 2003년 8월까지 한겨레 신문에 쓴 칼럼이다. 이전의 칼럼들은 <R 통신>으로 소개되어 수많은 독자가 읽었다. 이번 책에 'R 통신 2'란 부제를 쓰지 않은 이유는, 2002년 중순부터 2003년 1월까지 한겨레 R통신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 개인적으로 쓴 글을 2부에 소개하고 있다. 대선시기였고, 더 자세한 이야기도 있지만 그만 묻어두고 젊은 벗들과 '통신'하며 희망을 키워간 자취를 엮었다. 3,4부는 「법보신문」, 「월간불교」, 「교육희망」에 실린 칼럼으로 불교와 기독교의 만남, 교육운동과 언론운동의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다.

서문에서 손석춘은 절망이 엄습해오는 오늘 독자들과 '아직 오지않은 혁명'을 더 또렷하게 나누고자 책을 펴낸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권에 말을 앞세운 '먹물들'이 절망하고 있을 때 현실 저 깊은 곳에서 아무 말없이 새로운 혁명을 일궈가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 다가오는 혁명의 '담지자'가 되겠다는 각오가 다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