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일반인을 위한 헌법책. 1987년 6월 항쟁의 결과물로서 8차 헌법이 개정된 후 대한민국은 '직선제'에 따라 대통령을 선출하고 있다. 6월 항쟁이 낳은 이 결실은, 지금은 너무도 평범하고 당연한 사실이 되어 더이상 우리들에게 어떤 감동도 되지 못하고 있다. 87년 이후 대선 투표율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 책을 만든 박영률 출판사는 87년 6월 항쟁의 정신이 담긴 우리나라 헌법을 바로 알고, 민주주의를 날마다 새롭게 이어나가자는 의미에서 6월 항쟁의 기록 사진을 이 책의 첫 페이지에 소개했다. 또, 바로 뒷페이지에 '우리의 약속. 6월, 헌법'이라 적어 이 책을 펴낸 뜻과 바람을 응축했다.

본문은 헌법 전문으로 구성하되, 일반 법전과 달리 2페이지마다 대한민국의 현재를 보여주는 사진을 수록했다. 헌법 조문과 사진이 교차 편집된 이 책은 고리타분한 법전의 느낌을 일거에 날려버린다. 또, 헌법 조문 중 어려운 법률용어나 해설이 필요한 조항은 바로 밑에 주석을 달아 누구나 볼 수 있게 했다.

권말에 수록 사진 목록 및 카피라잇을 모두 표기하고 있으며, 한겨레인 북한의 헌법('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 헌법')도 수록했다. 최고의 이데올로기인 법은 그 사회의 체제와 운영원리를 담고 있으므로 북한과 우리의 헌법을 비교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