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 - 낙서, 밑줄 없이 상태 좋고 깨끗함

이 책은 1995년 8월 13일,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 K2에서 사망한 일곱 명의 등반가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의 여성 산악인 알리슨 하그리브스의 가족이 그녀가 죽은 지 한달 후에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 K2가 바라다 보이는 발토로 빙하까지 여행한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다.

엄마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는 두 아이를 데리고 저자인 제임스 발라드는 머나먼 스코틀랜드에서부터 기차와 비행기와 지프를 갈아타고 며칠에 걸쳐 험한 길을 걸어서 파키스탄 오지의 발토로 빙하로 들어간다. 두 아이는 멀리 K2가 바라다 보이는 파유에서 엄마를 향해 초혼의 손짓을 보내고 그리움의 케른(돌탑)을 쌓고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들은 상실의 슬픔을 극복하게 된다.

따라서 이 책은 일종의 등산기이지만 또한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극진한 사랑, 부모에 대한 자녀의 애닲은 사랑을 담은 가족 이야기이며, 등반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도 하다. 또한 형식과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에 따라 아내-남편의 역할을 바꾸기도 하고 아이를 키우는 방식을 의논에서 그때그때 그들에게 적합한 방식을 찾아내며 살았던 이들 부부의 자유로운 생활방식도 인상깊다.

또한 파키스탄의 이국적인 풍물과 광활한 자연, 그 곳 사람들의 생활이 여정 곳곳에 기록되어 있다. 단지 K2라는 산이 있는 배경으로서가 아니라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고,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미지의 나라 파키스탄의 도시와 산간지역을 여행하며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세계를 향한 열린 눈을 제시해줄 것이다.

제임스 가족의 트레킹 여행에는 영국 BBC TV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동행했고, 나중에 '인사이드 스토리-알리슨의 마지막 산(Alison's Last Mountain)' 으로 1996년 2월에 방송되었다.

- 한국어판에 부치는 지은이의 글

1. 엄마의 마지막 산
2. 아이들은 갈 수 없는 곳
3. 수상께서 부르신다
4. 출발의 시간
5. 인샬라
6. 세상에서 가장 힘든 길
7. 고소적응
8. 황량한 곳으로 걸어가면?
9. 잊을 수 없는 밤
10. 파유
11. 짧은 산책
12. 약속을 하고
13. 약속을 지키고
14. 이제 집으로
15. 이제 집으로
16. 소유
17. 새로운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