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미술서의 작가이자 번역자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노성두의 책. 지은이의 말을 빌리자면,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17세기까지 건축, 조각, 회화를 가리지 않고 서양 미술의 굴곡 많은 지형을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면서' 쓴 글이다. 작가의 말처럼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시대에 집착하지 않고, 재미있는 소재들을 골라 썼다.

루브르가 자랑하는 헬레니즘 조각의 얼굴마담 '사모트라케의 니케'를 두고 역사적 배경을 추적하고, 잘린 나머지 부분을 추측해낸다. 역사 속으로 걸어들어 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가짜 자화상 소동을 실감나게 이야기해 주고, 미켈란젤로의 '피렌체의 피에타'에 얽힌 이야기도 들려준다.

미술사에 숨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실컷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