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의 강요 - 파트리크 쥐스킨트 소설 (알소57코너)

깊이에의 강요 - 파트리크 쥐스킨트 소설 (알소57코너)
깊이에의 강요 - 파트리크 쥐스킨트 소설 (알소57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파트리크 쥐스킨트/김인순
출판사 / 판형 열린책들 / 1996년 초판1쇄
규격 / 쪽수 130*200 / 100쪽
정가 / 판매가 0원 / 3,000원

도서 상품 상태

상급-낙서, 밑줄, 변색 없이 매우 깨끗, 속지 첫장과 끝장에 소감 하나 적혀 있음

도서 설명

그 동안 쥐스킨트가 발표한 단편 '깊이에의 강요', '승부', '장인 뮈사르의 유언'과 에세이 한 편을 한데 묶었다. 짧은 이야기 뒤로 남겨진 긴 여백 속에서 작가의 세상을 보는 시각을 읽을 수 있다.

이 작품집에서 첫번째로 수록된 '깊이에의 강요'는 한 젊은 여류 화가를 소재로 쥐스킨트가 즐겨 다루는 예술가의 문제를 묘사하고 있다. 작품에 깊이가 없다는 어느 평론가의 무심한 말을 듣고 고뇌하다가 마침내 죽음을 선택하는 예술가와, 그녀의 죽음 후 관점을 바꾸어 그녀의 그림에는 삶을 파헤치고자 하는 열정, <깊이에의 강요>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하는 그 평론가를 대비시켜 인생의 아이러니를 예리하게 표현했다.

'승부'는 두 명의 체스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사회의 규칙을 곧이곧대로 준수하여 어느 정도의 자리는 확보했지만, 현재 상태를 고수하기 위해 늘 전전긍긍하는 늙은 체스의 고수 쟝과 인습을 과감하게 무시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서 정열적으로 용기있게 돌진하는 젊은 도전자, 그리고 쟝처럼 이룩한 것도 없고 도전자처럼 과감하게 뛰어들 배짱도 없지만 도전자와 같은 욕망을 꿈꾸는 구경꾼들의 모습에서 평범한 소시민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장인 뮈사르의 유언'은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죽음을 앞둔 성공한 보석 세공업자인 뮈사르가 자신의 일대기와 세상 인식을 유언의 형식을 빌어 함축적으로 토로한 작품이다. 보석 세공업자인 뮈사르는 어느 날 자신의 정원에서 돌조개를 발견하고, 이것으로 말미암아 세계와 인간이 점점 돌조개로 변하여 석화되어 간다는 느낌을 갖는다. 이 세상은 살아 숨쉬고 있는 유연하고 부드러운 속살을 드러내지 않고 입을 꽉 다물고 있는 조개와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의 고찰'에서는 문학과 우리 삶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자가 자신의 독서 체험 한 단면을 통해, 독서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 서서히 우리 내면 속에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체험이라는 사실을 인식시킨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삶의 작은 이야기들에 따스한 눈길을 돌리고,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전반적으로 긴 여운이 남는 이야기들이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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