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부르는 사랑노래 - 실천문학의 시집 128 (알시5코너)

누워서 부르는 사랑노래 - 실천문학의 시집 128 (알시5코너)
누워서 부르는 사랑노래 - 실천문학의 시집 128 (알시5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김해화
출판사 / 판형 실천문학사 / 2000년 초판2쇄
규격 / 쪽수 130*205(시집 크기) / 170쪽
정가 / 판매가 5,000원 / 20,000원

도서 상품 상태

상급 - 낙서, 밑줄, 변색 없이 상태 좋고 깨끗함

도서 설명

김해화의 <누워서 부르는 사랑노래>에는 시인의 마음이 담쑥 배어있다. 글이라는 것도 그 주인의 사는 모습을 닮는가. 김해화의 시에는 잘 배운 사람들의 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삶의 서정이 차고 넘친다. 그의 시는 큰 소리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우리 삶의 곳곳에 웅크리고 있는 가난의 흔적을 하나씩 들춰낸다.

가난함이 주는 삶의 무게만큼 뻑뻑한 그의 시들은 쓸쓸한 아내의 얼굴로, 한껏 쪼글거리는 아버지의 주름으로, 재생공장으로 출근나간 어머니와 기척없는 빈집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김해화는 궁핍한 가족의 모습만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난의 근원을 찾아 나선다.

'밥 한 그릇 먹기 위해 / 자본가의 밥이 되어야 했지 // 내가 / 밥이 되지 못하니 / 내 밥그릇도 비어있네'(「밥」)에서는 노동자로서의 삶을 뚜렷이 인식하고 있으며, '저기 저 길 위에 녹아 질벅이는 눈 / 온 세상 사람들 감쪽같이 속이고는 / 시커멓게 녹아 세상 더럽히는 / 눈같은 사람들'(「눈을 보며」)과 '무자비한 파괴와 폭력의 발길 앞에 / 맑고 여린 꿈들이 강제철거 당하고 / 쫓겨가는 사람들 / 짓밟히는 사람들'(「신덕으로부터Ⅰ」)에서는 냉철한 현식인식을 엿보인다.

이러한 그의 시들은 아직도 변함없이 착취당하고 고통당하는 민중들의 삶을 상기시켜 주며, 빼앗기고 박탈당하는 삶속에서도 끊임없이 희망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강인한 생활력과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김해화의 시는 '노동의 희망과 절망'에 대한 서정시이며, 푹 고은 곰국처럼 진하디 진한 삶을 살아온 한 노동자의 노래이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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